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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개요-왕으로 오신 예수그리스도

우리는 앞으로 특별히 사복음서를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을 복음서라고 말합니다. 복음은 ‘복된 소식, 굿 뉴스’입니다. 이 4권은 이런 소식을 전하는 책이기에 복음서라고 명합니다. 가장 놀라운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땅에 오시어 놀라운 일을 행하시고, 말씀을 가르치시고, 우리를 위해 고난을 받으시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님의 전생애와 말씀과 사역을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이 중에서 마태복음과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상당히 많은 내용들이 공통의 관점으로 기록해서 ‘공관복음’이라 일컫습니다. 복음서를 전기나 역사의 기록이 아니기에 연대나 시대순으로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누가복음은 비교적 시간순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마태복음과 마가복음, 요한복음은 주제별로 묶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각 장의 내용들을 시간적 배열로 이해한다면 말씀 전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어려울 것입니다. 오히려 복음서 안에서 시간과 공간 개념의 요소로 보면 좋겠습니다. 시간 개념의 관점으로 보면 예수님이 사적으로 사셨던 30년의 기간이 짧게 기록되어 있고, 대부분은 그 후 3년 반의 예수님 사역(공생애) 기간에 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사역의 상당히 많은 영역은 유월절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중에 유월절이 네 번 있었는데 이것을 기준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유월절마다 예루살렘에 가시고,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 사역하시는 내용이 복음서 전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복음서를 이해하려면 공간 개념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께서 사역하시던 장소, 사역의 주 무대를 살피는 것이지요. 사역의 중심은 당연히 예루살렘이지만 많은 경우 북부지장의 갈릴리와 가끔씩 중부지방의 사마리아에서 사역하셨습니다. 동시에 동쪽 베레아 지역이나 북쪽 두로와 시돈같은 이방 지역에서도 사역하셨지요. 예수님의 사역지를 살펴보는 것도 복음서를 이해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먼저 마태복음을 보기를 원합니다. 마태복음은 하나님나라가 임하는 것을 배경으로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중점적으로 소개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1장은 예수님의 족보를 먼저 말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윗의 혈통을 따라 합법적으로 오신 유대인의 왕이며 온 인류의 왕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2장은 누가 왕인지에 대한 내용이 이슈로 등장합니다.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이를 경배하러 왔다고 하자 온 예루살렘에 소동이 일어납니다. 이 일로 헤롯은 매우 두려워하며 경쟁의식을 갖게 되고, 두 살 미만의 남자아이들을 모두 죽일 것을 명령하지요. 3장은 예수님께서 왕으로 오시는 것과 그분을 영접하기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는 것을 말씀합니다. 세례요한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는 메시지는 왕이신 주님을 우리가 어떻게 모실 것인가를 설명하는 것이지요. 5장-7장은 ‘산상수훈’이라고 하며, 하나님나라의 시민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하는 내용들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0장은 하나님나라의 사역자들의 사역 원리를 말합니다. 또 13장은 하나님나라를 비유하는 ‘비유장’입니다. 17장은 변화산에서의 장면입니다.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18장은 제자도의 원리, 즉 ‘섬김’과 ‘회복’과 ‘용서’의 삶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1장은 드디어 예루살렘에 왕으로 입성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4장은 ‘말세장’이라고 불리며 하나님나라가 언제, 어떻게 임하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25장은 하나님나라에 대한 또 다른 영역에서의 비유를 들고 있지요. 27장은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서 왕이란 명칭을 사용합니다. 십자가 위와 그의 머리 위에 왕이심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28장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왕으로서 그의 백성인 교회에게 명하는 대분부로 마칩니다.

이렇게 볼 때 마태복음은 크게 다섯 개 영역으로 분류합니다. ①1장-7장은 하나님나라의 시민으로서의 삶은 어떤 것인가 ②8장-10장은 하나님나라의 사역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③11장-13장53절은 하나님나라는 어떤 나라인가를 비유로 말씀하시고, ④13장54-19장1상은 하나님나라에서의 관계와 제자도란 어떤 것인가 ⑤19장1하-28장은 하나님나라는 어떻게 완성되는가 ‘하나님나라’라는 큰 주제 아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 그의 시민, 그의 대분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태복음을 읽을 때 우리가 관심 있게 볼 것은 “하나님이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하는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님의 사역은 이미 오래 전에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된 것임을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동정녀를 통해서 이 땅에 오심,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심, 애굽으로 피난 가심, 많은 사내아이들이 헤롯에게 죽임을 당함, 주님께서 애굽에서 돌아오셔서 나사렛에 사신 것도 이미 구약에서 나사렛이라는 동네에서 사실 것을 예언한 말씀대로 응한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사역도 이미 구약에서 예언된 것의 성취임을 말씀하십니다.

특히 예수님의 모든 삶과 사역에 관한 결정은 전적으로 구약의 선지자들에게 하신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4장에서 주님께서 거주지를 옮기실때도 말씀에 순종해서 옮기십니다. 어디에 살 것인가를 정할 때도 내가 원하는 것,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이 어디에 살기를 원하시는가의 기준에 따라서 옮기신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나라의 시민으로서의 삶에 대한 원칙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 8장은 예수님의 치유 사역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들의 상함을 치유하시고, 회복하시는 들을 통해 구약에서 이미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셨지요. 사역을 정할 때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인기 있고 내가 원하는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역하는 것을 예수님 안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13장에서 예수께서 주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도 구약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기 위함이었지요. 어떤 스타일로 말씀을 전할 것인가, 그것도 내가 원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전하기를 바라시는 걸 전해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인기를 얻을 것인가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에 전달하는 게 초점이 되어야 합니다.

21장에서 종려주일에 왕으로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도 예수님은 나귀를 타셨습니다. 말이나 마차를 타고 화려하게 입성하신 게 아니라 초라한 나귀를 타고 겸손하게 오신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그런 모습으로 입성하신 이유도 구약의 말씀대로 순종하신 것이지요.

끝으로 26장에 가룟유다의 음오로 예수님이 붙잡히실 때 사람들이 칼과 몽치를 갖고 와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자 베드로가 칼을 빼어 말고의 귀를 베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명확하게 “내가 힘이 없어서 붙잡히는 게 아니다. 내가 지금이라도 아버지께 요청해서 하늘나라의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들을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 아느냐? 그러나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라고 하십니다. 예수께서 자신의 권위와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힘없이 붙잡히신 것도 선지자들의 예언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하셨지요.

이처럼 마태복음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며 그의 뜻을 이루신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설명하기 위해 130번 이상이나 구약을 인용하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만 유일하게 동방박사에 대한 것과 예수께서 애굽으로 피신하신 것과 산상수훈을 기록하여 예수님이 왕이시라는 것과 그의 나라인 왕의 나라를 언급합니다. 마태복음은 어떤 복음서보다도 구약과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강조하면서 기록했습니다.

<홍성건 목사님의 말씀관통 100일 통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