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더 개요-전화위복의 주역
오늘은 에스더서를 보겠습니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돌보시며, 포로로 끌려갔던 그들을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셨는지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어떤 큰 일이 행해졌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대인들이 모두 포로에서 귀환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이방 땅에 흩어져 남아있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에스더서는 유다 땅으로 돌아간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방 땅에 흩어져 살고 있는 유대인들도 하나님이 특별하게 돌보시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책인 것입니다.
에스더서를 누가 기록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모르드개가 기록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당시 일어난 상황을 가장 자세하게 아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흩어진 유대인들이 부림절을 어떻게 지키게 되었는지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에스더서는 흩어져 있는 모든 유대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 땅에서 견고하게 서도록 촉구하고, 또 격려하는 책인 것입니다.
에스더서는 유대인들을 진멸하려는 음모에 관련된 이야기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음모는 하나님의 섭리로 말미암아 놀라운 반전을 보여줍니다. 유대인들을 진멸하려는 음모가 좌절되고 오히려 음모를 꾸민 자들에게 부메랑처럼 되돌아가고, 반면에 진멸 위기에 있던 유대인들이 그 음모를 꾸민 자들을 오히려 진멸하는 자리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에스더서는 사건의 전개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하나님이 어떻게 그 모든 상황 가운데 개입하셔서 역사하시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내용이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운 때라도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에게 믿음과 소망을 주고 격려하며, 그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는 내용이 바로 에스더서입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 대역전 드라마를 써가면서 나온 것처럼, 에스더서 역시 이방 땅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이 놀라운 방법으로 그들을 보호하시는 또 다른 역전 드라마를 기록한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1장과 2장은 어떻게 에스더가 왕후가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되는 경로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데 나중에 하만의 음모로 유대인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 모든 것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에스더 왕후가 갖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더를 왕후가 되게 하셔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이루는 것을 보게 하십니다.
3장은 아말렉 사람인 하만이 모든 유대인들을 어떻게 진멸하려는지 그 과정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만은 아각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아각의 후예인 것이죠. 아각은 민수기 24장 7절 말씀에 아말렉의 통치자를 부르는 호칭입니다. 아마도 하만은 포로로 잡혀 온 아말렉의 왕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왕은 하만을 총애하여 최측근에 두고 나라의 총리로 삼아 모든 백성들이 그에게 경의를 표하도록 하였죠. 그렇지만 하만은 존경받을 만하지도, 공의롭지도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오만하고, 다혈질적이며, 복수심에 불타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이런 하만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모르드개는 하만이 아말렉 사람인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17장 말씀 보면 하나님은 아말렉과 대대로 싸우겠다라고 맹세했죠. 또 신명기 25장에는 아말렉이 어떻게 이스라엘을 방해하였는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된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르드개는 이런 아말렉인에게 경의를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하만은 모르드개뿐만 아니라 모든 유대인 전체를 진멸할 음모를 꾸미게 되었습니다. 왕으로부터 유대인을 진멸할 전권을 위임받고, 점쟁이들과 의논하면서 살육할 길일도 택했죠. 이때가 에스더가 왕후가 된 지 5년쯤 지난 후였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유대인들을 죽이라는 조서가 작성되어 인쳐지고 포고되었습니다. 이때 원수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이 소식을 들은 모든 유대인들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4장은 이런 가운데 유대인들이 크게 고통하면서 근심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르드개를 비롯한 많은 유대인들이 이 소식을 듣고 애통해하며 하나님께 부르짖게 되었죠. 이 일이 에스더에게 알려지게 되고,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편지를 보내어 조서의 철회를 위해 왕에게 나아가도록 요청했습니다.
당시 왕의 부름을 받지 않고 왕에게 나아가는 것은 금지된 사항이고,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금식하고 왕에게 나아갈 것을 결정했죠.
특히 4장 13절과 14절은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말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질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이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대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겠지만,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면서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왕후의 지위를 주신 것은 바로 이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주신 것이니 그 지위를 십분 활용하여 유대인들을 구원하는 데 앞장서라고 했던 것이죠.
여기에 유명한 에스더의 고백이 있죠. 4장 16절 말씀에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라.”
유명한 “죽으면 죽으리이다.” 이 에스더의 고백은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려는 구국의 결단에 대한 유명한 기도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