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왕기상하- 왕국의 분열과 갈등과 멸망(나라를 다스리는 원칙)
오늘은 열왕기상하를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열왕기상하를 따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사무엘상하는 열왕기상하의 서곡입니다. 사울의 다스림과 다윗 왕가의 출발을 다루는 것이 사무엘상하라면, 열왕기상하는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과 왕국의 분열, 북이스라엘의 앗수르에 의한 멸망, 남유다의 바벨론에 의한 멸망과 포로로 끌려 갈때까지의 남북국 왕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러나 왕국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서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로 읽을 수 있습니다. 여러 왕들의 이야기를 넘어서서 오직 한 왕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가정’을 다스리는 원칙을 배운다면, 열왕기상하에서는 ‘나라’를 다스리는 원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열왕기상하의 특징은 마치 고구마줄기 같아서 쭉 잡아 뽑으면 이 시대에 연결되어 있는 12권의 예언서들이 주렁주렁 달려 나온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열왕기상하는 전반적으로 북방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기록했습니다. 특히 열왕기상은 거의 대부분이 솔로몬과 르호보함과 아합 왕의 기록입니다. 전체 22장 중에서 20장의 중심이 이들입니다. 나머지 2장에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왕들이 간단히 소개됩니다. 북방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당한 시기, 즉 열왕기하 17장 이후부터는 남방 유다에 대해서만 기록하며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해 끌려가는 과정으로 끝을 맺지요.
열왕기상하 전체를 한 권의 책으로 볼 때에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서 내용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마치 머리 부분 같아서 어떻게 하나인 왕국 이스라엘이 두 개의 왕국으로, 그러니까 남방 유다와 북방 이스라엘로 분열됐는가 하는 과정이 기록된 내용입니다. 이것은 열왕기상 1장부터 15장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솔로몬이 다윗을 이어서 왕이 되는 그 과정이 열왕기상의 출발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의 지혜와 또 하나님을 잘 섬김으로 성전을 건축하고, 또 자기의 궁궐을 건축하는 과정이 쭉 나와 있지요.
솔로몬은 처음에 출발을 참 잘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서 살았지만, 그러나 그는 정략결혼하면서 여러 이방 아내들이 각각 가지고 온 우상을 섬기면서 나라 전체를 죄악으로 이끌며 타락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그는 출발은 잘 하였지만 그의 마지막은 실패로 끝난 왕으로 사울 왕과 같은 경우이지요.
열왕기상 12장-15장은 솔로몬이 죽은 후 그 아들 르호보암 때 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분열의 이유는 르호보암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솔로몬에게 있는데, 솔로몬이 우상을 섬긴 것이 제일 큰 이유입니다. 또한 성전과 왕궁 건축을 위해서 노역에 시달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아들 르호보암 왕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도 계기가 되었지요.
이 일이 있은 후에 대부분의 이스라엘 지파는 더 이상 다윗 왕가에 순종하지 않기로 하고, 여로보암을 앞장 세워 나라를 새로 만든 것이 바로 북방이스라엘입니다. 결국에는 르호보암을 따르는 두 지파 외에 나머지 열 지파는 전부 다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하면서 북이스라엘을 형성한 것이죠.
북이스라엘을 형성한 여로보암은 나라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 심각한 죄를 짓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백성들이 여전히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하나님을 예배하자 이들이 가는 길을 막기 위해서 대안책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예배 드릴 수 있는 장소를 예루살렘이 아닌 북이스라엘 왕국 내로 제한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맨 북쪽 끝인 단이라는 곳과 유다의 국경선에 위치한 남쪽의 벧엘 두 곳에 금송아지로 만들고 제단을 쌓아 백성들이 그곳에서 제사하며 예배를 드리게 만들었죠.
그리고 또한 거기다가 레위족이 아닌 일반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삼아서 일하게 했습니다. 또한 성경에서 늘 말씀하는 절기가 아닌 다른 절기를 정해서 그때 가서 제사하도록 만들었죠.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여로보암의 심각한 죄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기게 하고, 또 레위족이 아닌 일반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삼아서 일하게 하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절기가 아닌 시기를 임의대로 정해서 분향한 것이 큰 죄악인 것이고, 이것이 나라 전체를 끊임없이 죄악 가운데로 몰아가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성경 말씀에 보니까 북이스라엘 왕들의 죄를 말할 때마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였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열왕기상 16장부터 열왕기하 15장 12절까지는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인데요, 여기 중점적 내용은 아합 왕의 등장과 아합 왕의 악을 행하는 내용으로 꽉 차 있습니다. 이런 아합 왕의 죄에 대해서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그 죄를 책망하게 하셨고, 또한 엘리야의 놀라운 사역과 엘리야에 이어 선지자가 된 엘리사가 북이스라엘의 왕들과 그들의 죄악을 책망하는 내용과 엘리사를 통해 행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이 기록되어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열왕기상하의 중점적 중심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아합 왕은 두로와 시돈 지방의 이방 여인 이세벨을 아내로 맞이하고, 이때 이세벨이 가지고 온 바알을 나라 전체가 바알을 섬기도록 허락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악한 왕 아합에 대한 출발점인 것이죠. 자신만 죄를 짓는 게 아니라 나라 전체가 죄를 짓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노하시고 했고, 그 일로 하나님은 여러 차례 경고하셨지만 그는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예후를 일으켜 아합과 그의 자손들을 심판하셨고, 아합의 집은 진멸되고 아합의 오므리 왕조를 대신하여 북이스라엘의 새로운 예후 왕조가 세워집니다. 그러나 결국 북이스라엘은 호세아 왕 때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