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수기-광야의 체험(순종훈련)
오늘은 민수기를 보겠습니다.
민수기는 그 내용 전체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을 출발해서 약속의 땅에 이르기까지의 여행 경로를 설명합니다. 그들이 어느 광야의 루트를 통해서 갔으며, 그때 어떤 상황들이 있었는지를 말해줍니다. 민수기는 한마디로 '이스라엘의 광야 체험'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민수기 안에서 보면 시내산에서 출발해서 약속의 땅까지 가는 그 과정은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였다고 말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수기에서는 그 과정을 40년 걸려서야 간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특별히 13장과 14장에 있는 사건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가나안을 미리 정탐하도록 열두 명의 정탐꾼을 보냅니다. 40일 동안 정탐하고 돌아온 그들은 그 땅이 어떠한지를 보고하기 위해 그곳에서 난 포도송이를 들고 와서 설명합니다. 포도송이가 달린 가지를 두 명의 남자가 메고 와야 할 정도로 그곳은 아주 비옥했습니다.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메고 온 포도송이를 보고 그들의 첫 보고를 들으며 흥분하고 감격합니다.
이들이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나아와 그들에게 보고하고 그 땅의 과일을 보이고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13:26,27).”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열 두명 중 열 명은 “그러나 우리는 그 땅에 절대 들어갈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13:28)”라고 하지요
그들은 불가능한 세 가지 이유를 말합니다. 첫째는 그 땅에 거인족인 아낙자손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즉 신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불리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들이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군대이기에 전력에서도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앞으로 정복해야 할 성읍들이 크고 견고하여 성의 성벽 너비가 전차 두 대가 나란히 갈만큼 넓었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가나안 땅에 있는 모든 성읍들은 크고 견고했지요.
열 명의 정탐꾼의 말을 들은 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순간에 다 땅에 주저앉아 낙담하고 불평하며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광야에서 모두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했지요.
그러자 갈렙이 강하게 말합니다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13:30)” 그러나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도 믿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갈렙을 돌로 치려고 했지요.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임재하셔서 누구의 판단이 옳은지를 공정하게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갈렙의 말이 옳다 하시고, 열 명의 정탐꾼들의 말이 틀렸다고 말씀하십니다.
왜 갈렙의 말이 옳았을까요? 갈렙도 열 명의 정탐꾼처럼 그 땅의 아낙 자손들이 강하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또 그곳의 모든 군대와 무기도 보았고 성읍들이 얼마나 크고 견고한지도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갈렙은 이것을 절대로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그곳을 취할 수 있다고 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말씀하신,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영원한 유업으로 주겠다고 약속하신 말씀을 믿었던 것이지요. 갈렙은 아무리 환경이나 여건이 어렵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면 그분의 능력으로 모든 말씀을 이루실 것을 믿었습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커 보이면 하나님은 작게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면 세상이 작게 보입니다.”
열 명의 정탐꾼에게는 세상이 커 보였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더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았지요.
하나님께서는 열 명의 정탐꾼과 그들의 말을 믿고 절망과 불평 가운데 있는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의 말과 믿음대로 모두 광야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정탐했던 40일의 하루를 1년씩 계산해서 광야에서 40년 동안 지내야 된다고도 하십니다. 그러나 약속의 말씀을 믿었던 갈렙과 여호수아는 그들의 믿음대로 죽지 않고 약속의 땅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민수기는 처음에 시내산에서 출발하기 전 이스라엘 백성의 전체 인구를 조사하는 내용과 26장에서 또 한 번의 인구 조사를 합니다. 왜 두 번이나 인구조사를 했을까요?
처음의 조사대상은 애굽에서 나왔던 세대였지만 40년이 지나면서 그 세대는 다 죽고 다음 세대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장에서 인구조사는 애굽에서 나왔던 인구조사였고, 26장에서는 광야에서 태어난 세대 중심의 인구조사였습니다.